2018 하늘씨앗 사경회 안내

신약의 히브리서는 저자가 알려지지 아니한 말씀입니다. 마지막 장에 디모데에 관한 언급이 있기에 바울이 아닌가 하는 초기 주장도 있었지만 대부분 히브리서는 바울의 신학적 관점과 다르고(몇몇 절에는 같은 주장도 있지만, 전체적 관점에서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문체도 다르기에 바울이 저자라는 주장은 이제 거의 없습니다. 초기에는 히브리서의 저자가 1세기의 로마의 장로 클레멘트 혹은 사도행전의 저자 누가가 언급되었고 2세기에 후반에는 몇몇 교부가 바울이 작성한 글을 누군가 헬라어로 번역을 하였다고 주장을 하였습니다. 3세기 초의 교부 오리겐은 이러한 히브리서 저자의 여러 주장에 관하여 "오직 하나님만 히브리서의 저자를 아신다"라고 언급을 하였습니다. 종교 개혁 때 마틴 루터는 히브리서의 주장의 구원관이 바울 서신 주장과 매우 다르다고 생각하여 정식 성경에 히브리서를 빼자고 주장까지 하였습니다. 지금은 많은 학자는 알렉산드리아의 아볼로가 저자가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도 아볼로가 현재까지 언급된 저자 중 가장 가능성이 많은 저자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히브리서에 표현된 수사적 표현이 당시의 알렉산드리아 지역 교회의 널리 알려진 수사적 표현과 비슷하며 이방인보다 유대 기독교인이 많은 관심을 가진 구약의 해석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참고로 알렉산드리아 지역 교회는 헬라화 경향을 보이는 유대인 기독인이 많았습니다.)

신약 성경에서 구약 말씀이 가장 많이 인용된 책이 바로 히브리서입니다. 그렇기에 초신자에게 히브리서는 유대적 종교 배경의 지식을 많이 요구하는 히브리서는 매우 어렵습니다. 히브리서의 독특한 특징을 간략하게 설명하면 신약에서 구원에서 끊긴다는 경고가 가장 많이 언급되었으며(사실 이렇기에 루터도 히브리서를 매우 싫어하였고 칭의를 주장한 칼뱅 주의자들은 히브리서 해석에 힘들어합니다. 다시 말하면 현재 우리가 교회에서 정통 교리 시간에 배우는 주장과 다른 주장들이 히브리서에는 많이 표현되고 있습니다.)

바울 서신과 비교하면 바울은 기독교를 모르는 이방인에게 논리적으로 구원관을 변증하기 위해 작성하였지만, 히브리서는 영적인 독자를 위하여 글을 작성하였습니다. 그렇기에 그는 5장에서 멜기세덱에 관하여 설명할 때 "듣는 것이 둔하여 멜기세덱에 관하여 설명이 어렵다"라고 바울 서신서와 달리 친절하게 기초를 설명하지 않고 생략을 합니다. 심지어 6장에서는 그리스도의 도의 초보를 논의하지 않겠다고 언급하며" 회개, 하나님에 관한 신앙, 세례, 안수 죽은 자의 부활과 영원한 심판 등 당시의 모든 교회에서 주장한 내용에 관하여 다시 배우지 말고 완전한 길로 가라"라고 권면합니다. 우리가 교회에서 배우는 많은 내용을 히브리서 저자는 이것은 이제 기본이니 더는 이 수준에서 신앙생활을 하지 말고 더 깊은 온전한 비밀을 깨닫고 신앙생활을 하라고 권합니다. 그렇기에 히브리서는 "초신자나 육적인 그리스도인"이 아닌 "한 번 빛과 하늘의 은사를 맛보고 성령에 참여한 자"에게 경고와 영적인 가르침을 제공합니다.

히브리서 첫 장부터 당시에 영적인 성도들이 관심을 가진 천사 숭배에 관한 경고를 하고 있습니다. 사실 영적인 신자들은 신비적인 경험과 기도의 깊은 맛을 보았고 성령의 역사를 경험하였기에 초신자나 육적인 기독교인과 달리 영적인 존재에 관한 깊은 지식을 가지고 싶어 합니다. 그렇기에 당시에 천사 같은 영적인 존재에 많은 흥미를 느끼며 깊은 관심을 보이므로 심지어 천사 숭배와 같은 신비주의적 종교 행위를 보입니다. 21세기 표현으로 히브리서 1장의 교훈을 설명하면 "방언이나 예언 혹은 신비한 경험을 한 소위 은사파 교인들이 더욱 영적인 능력을 경험하기 위하여 육적인 신자와 달리 영적 존재에 관한 많은 관심을 가지는 모습에 관한 경고의 글입니다." 그러한 신비주의적 경험이 예수의 구원 교훈보다 더 의미가 있고 체험하기를 원하면 이는 바로 히브리서 저자가 당시에 영적인 성도에게 보낸 "영적 존재에 관한 너무나 깊은 관심의 경고"의 교훈을 자신의 신앙에 적용해야 합니다.

그렇기에 히브리서는 육적인 신자나 명목상 기독인에게는 아무런 영적 교훈을 제공하지 못하고 단지 매우 어렵고 전통적 기독교의 신앙관과 충돌이 있다고 생각을 하게 합니다. 그렇지만 영적인 신자에게는 악한 영의 공격에 성서적 지혜를 제공하고 좀 더 깊은 예수의 비밀을 제공하는 말씀입니다. 무엇보다 히브리서 저자는 "죽음을 무서워하는 자"에게 그 죽음의 두려움을 제공하는 원인자가 바로 영적인 존재 마귀이며 그 육적인 죽음에 관한 두려움으로 마귀는 사람을 그의 종노릇하게 한다고 설명을 하였습니다. 이러한 죽음의 공포를 해방하는 부활의 영적인 의미를 우리에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히브리서는 단순히 이 땅의 육적인 것에 관한 소망을 가진 자가 아닌 육적인 해방을 소망하는 자에게 가르치는 교훈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히브리서 저자는 이 땅은 장차 올 하나님 왕국의 모형이며 이 땅에서 하나님 왕국을 소망하는 자가 경험할 내용을 "믿음"으로 이룬다고 언급하였습니다. 그렇기에 히브리서의 유명한 말씀인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니 믿음의 선배들이 이로써 증거를 얻었다"라고 언급합니다. 이 땅에서 성령 안에서 신비주의가 아닌 예수와 이 땅에 발을 딛고 사시면서 하나님의 왕국을 경험한 삶과 같이 성령의 사람이 성문 밖의 삶에서 간직하며 점차 성장하는 믿음으로 사망에 이르지 않고 하나님의 왕국의 실상을 경험하며 그리하여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는 하나님 왕국의 증거를 경험한다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우리의 믿음의 선배는 이렇게 예수와 같이 믿음으로 하나님 왕국을 바라보는 증거를 얻었다고 설명합니다. 얼마나 놀라운 경험입니까? 이러한 은혜를 히브리서 저자는 그의 독자들이 예수의 비밀을 깨닫고 이러한 깊은 은혜의 경험을 하기를 바라는 소망으로 히브리서 글을 작성하였습니다. 그렇기에 히브리서는 명목상 그리스도인과 육적인 그리스도인은 깨달을 수 없는 깊은 영적인 가르침과 경고의 말씀이 있습니다.

히브리서의 깊은 교훈이 그의 영의 백성에게 함께 하기를 소망하면서 이 말씀의 교훈을 같이 나누고 싶습니다. 본 강의는 히브리서의 초기 기독교의 영적 교훈을 당시의 역사적 배경과 교회사의 배경에서 해석하여 오늘날 우리에게 제공하는 영적 교훈이 무엇인지 같이 고민을 할 것입니다. 참고로 오늘날 영적 혼재의 여러 주장이 있는 교회 상황에서 성서의 통시적 관점에서 비판적 관점을 가지고 우리 신앙의 정체성을 고민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