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한반도 상황의 분별을 위한 영적 지혜

한국의 신사도 운동 계파나 혹 보수 기독교에서 현재 북한을 사탄의 세력으로 보고 극렬하게 반공 운동을 하고 있다.
리즈 하월즈도 2차 세계 대전 중 스탈린과 히틀러 그리고 무솔리니를 악의 세력의 하수인으로 보고
그들과 대적하는 영적 중보 기도를 드렸다.

우리는 여기서 여러 가지 궁금증을 갖는다. 이러한 해석이 과연 성경적인가? 하는 질문이다.
기독교 역사에서 세속의 정부는 하나님의 주권 아래 놓여 있다고 해석을 한다.
마지막 심판 때 하나님의 구원사의 영광을 위하여 세속의 권력을 사용하시고 심판하신다.
그렇기에 세속의 정부가 항상 하나님의 주권에 대적하는 경우가 아니다.

구약에서도 페르시아(바사) 제국의 창시자인 고레스 대왕을 성경에서는
여호와께서 그의 기름 부음을 받은 고레스에게 이같이 말씀하시되 내가 그의 오른손을 붙들고
그 앞에 열국을 항복하게 하며 내가 왕들의 허리를 풀어 그 앞에 문들을 열고
성문들이 닫히지 못하게 하리라“(이사야 45:1)
언급하면서 고레스를 메시아(기름 부음을 받은 자)로 해석을 하였고,
고레스에 대하여는 이르기를 내 목자라 그가 나의 모든 기쁨을 성취하리라 하며
예루살렘에 대하여는 이르기를 중건되리라 하며 성전에 대하여는 네 기초가 놓이리라 하는 자니라“(이사야 44:28)
심지어 하나님의 목자라고 언급을 하였다.

이렇게 이방의 왕을 메시아, 하나님의 목자라고 이사야 선지자가 예언한 이유는 무엇인가?
그 이유는 페르시아 제국을 통하여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다시 회복하시기 때문이다.
비록 고레스는 하나님을 모르는 이방 제국의 왕이지만,
그와 그 계승자를 통하여 이스라엘에 주신 언약을 성취하기 위하여 그들을 사용할 목적으로 이렇게 칭하였다.
이는 바사제국의 정통성을 하나님이 인정하셨다는 말씀이 아니다.
고레스의 후계자인 아하수에로왕 때에는 총리대신 하만은 이스라엘 민족을 궤멸할 계획을 세웠고,
다니엘은 그의 환상을 통하여 바사 제국의 멸망을 보았다.

즉, 세속 권력은 하나님 주권 아래 놓여있어 그분의 구속사의 도구로 사용되지만,
또한 이 땅 세력의 도구로도 사용이 된다.

그렇지만 정통 히브리 사관에서는 이 말씀은 매우 충격적이었다.
오직 아브라함의 후손에게만 여호와는 그들의 하나님이었기 때문이다.
모세오경의 관점에서는 이 계시의 선포는 십계명의 말씀에 맞지 않는 말씀일 수도 있다.
제3계명인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게 부르지 말라란 말씀은
여호와의 이름으로 맹세한 약속을 폐기하는 행위와 또한 여호와의 이름을
이방 민족의 정당성이나 축복을 위하여 사용된 경우다.
모세 오경에도 이방 민족의 구원에 관한 일부 언급이 있지만,
선지서를 통하여 여호와의 이방 민족에 관한 구원의 계시가 본격적으로 선포되었다.

신약에서도 세속 권력과 하나님 주권에 관한 논쟁이 계속되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마태복음 22장에 나오는 바리새인과 예수의 논쟁이었다.
바리새인의 논쟁 의도는 순수하지 못한 증거가 처음부터 언급이 되었다.
바리새인은 세속 권력인 헤롯당의 사람들과 같이 예수께 도발적 질문을 던지기 위하여 접근하였다.
헤롯당은 헤롯 왕권과 로마 정권을 지지하는 정치적 집단이고 율법의 종교집단인 바리새인과 적대적 관계를 맺었다.
이런 적대적 관계의 두 세력이 예수를 공격하기 위하여서 하나가 되었다.

그 질문은 세금의 문제였다.
이는 현재 상황을 지배하는 자가 누구냐란 골치 아픈 질문이었다.
만일 예수가 하나님께만 세금을 바쳐야 한다고 대답하면
현재의 로마제국의 세력을 인정하지 않는 반정부적 주장이 되고,
반대로 가이사에게만 바치면 이는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주장이 된다.

예수는 여기서 “ 그런즉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치라” 말씀하셨다.
이는 현재 상황을 하나님의 주권과 함께 세속 정권의 주권도 함께 인정하신 말씀이다.

당시에 급진적 종말론 종파와 정통 율법주의자들은 로마 정권의 지배를 용인하지 않았고
심지어 일부 과격 세력은 무장으로 반정부 운동을 하였다.
그렇지만 예수는 이들과 달리 현재의 세속 권력 세력인 로마 정부를 인정하셨다.
바울은 로마서에서 “각 사람은 위에 있는 권세들에 복종하라 권세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지 않음이 없나니
모든 권세는 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바라. 그러므로 권세를 거스르는 자는 하나님의 명을 거스름이니
거스르는 자들은 심판을 자취하리라“(로마서 13:1-2),
디모데전서에서는 “임금들과 높은 지위에 있는 모든 사람을 위하여 하라 “(디모데전서 2:2a),
세속 정권을 위하여 기도하라고 권면을 하였다.

베드로 서신서에서도 “인간의 모든 제도를 주를 위하여 순종하되 혹은 위에 있는 왕이나
혹은 그가 악행 하는 자를 징벌하고 선행하는 자를 포상하기 위하여 보낸 총독에게 하라“(베드로전서 2:13-14)
말씀으로 세속 권력에 순종하라고 권면을 하였다.

왜 하나님 왕국의 백성이 세속 권세에 순종하고 기도를 해야 하는가?
오히려 그들과 대적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세속 권력에서 찾아야 하지 않는가?

이 문제에 관하여 예수의 말씀과 바울의 서신서에서 다음과 같이 간략하게 답을 제공하고 있다.
예수가 땅의 세력에게 잡히신 날 베드로는 선생을 보호하기 위하여 그의 칼로 대제사장 종의 귀를 내리쳤다.
베드로의 이런 행위를 보고 예수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는 내가 내 아버지께 구하여 지금 열두 군단 더 되는 천사를 보내시게 할 수 없는 줄로 아느냐.
내가 만일 그렇게 하면 이런 일이 있으리라 한 성경이 어떻게 이루어지겠느냐 하시더라“(마태복음 26:53-54)
고요하고 평안한 생활을 하려 함이라“(디모데전서 2:2b),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요.
통치자들과 권세들과 이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을 상대함이라“(에베소서 6:12)

예수는 세속 권력에 순종이 현재 상황에서 하나님의 계시를 온전히 이루기 위함이라고 말씀하셨고,
바울은 당시의 정치적 상황에서 복음이 온전하게 전파가 되기에 세속 권력을 위하여 기도하라고 권면을 하였다.
그리고 영적 싸움은 육적인 다툼이 아닌 세속 권력을 이용하여 하나님의 왕국의 주권에 도전하는
악한 영의 세력과 상대한다고 선포하였다.

당시에 초대 기독교의 확장에 가장 방해되는 세력은 세속 권력인 로마 정부가 아닌 정통 유대교 세력이었다.
오히려 초대 기독교는 로마 정부의 법치주의 때문에 빠르고 안전하게 세력을 확장할 수가 있었다.
그렇기에 바울과 베드로는 하나님이 세속 권력을 이용하여
주님의 왕국의 권세를 확장하는 기회를 주셨다고 생각을 하였고,
그 세력에게 순종하고 기도하라고 권면을 하였다.

이는 구약에서 바사 제국을 이용하여 하나님 계시를 완성하는 모습과 같다.
예수는 그가 잡힌 그 날 밤에 비록 하나님의 강한 구원의 손길이 가능하지만,
계시의 온전한 실행을 위하여 그의 고난을 허락하셨다.

바울과 베드로 역시 초대 기독교의 선교 상황 가운데 하나님의 주권이 땅의 권력을 이용하시는
역사를 경험하였기에 그 세속 권력에 순종하라고 권면을 하였다.

그 후에 계시록에서는 악한 영의 세력이 세속 권력을 이용하여
기독교를 멸할 목적으로 핍박하자 로마 제국을 전과 달리 사탄의 세력으로 해석을 하였다.

이렇게 세속 권력이 하나님의 구속사의 계시를 위하여 사용되느냐
혹은 악한 세력이 하나님의 주권에 도전하기 위하여 이용하느냐에 따라 세속 권력의 정체성은 달라진다.
이러한 세속 권력의 정체성을 바로 깨닫기 위하여 말씀으로 무장된 영적 지혜와 하나님의 계시가 필요하다.

리즈 하월즈도 처음에는 독일 정부가 2차 세계 전쟁을 일으키지 않으리라 생각을 하였지만,
하나님께 중보로 응답을 듣고 이 세력이 악한 영의 지배를 받는 세속 권력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이들 권력을 지배하는 악한 영과 영적 전쟁을 선포하였다.

현재 한반도에 발생하는 급격한 정치적 상황을 두고 신사도 운동 계열과 보수 기독교 세력의 해석과 같이
하나님의 주권을 방해하기 세력으로 북한 정권을 해석하느냐,
아니면 바사 왕국과 초기 기독교의 로마 정권과 같이 하나님이 온전한 구속사를 위하여
사용하시는지 판단하기 위하여 우리에게 계시의 비밀과 성경의 통시적 영적 지혜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