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상담, 질문과 답변, 토론, 자료 추천 등이 이루어지는 ‘자유 게시판’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울다

작성자
I-nu-ha
작성일
2014-12-26 10:34
조회
2978
1.
요즘 회사에 6시 30분 정도에 출근해서
다른 직원이 출근하는 8시까지
1 시간 ~ 1시간 30분 정도 빈 사무실에서 혼자 기도합니다.

먼저 개인기도와 알고있는 몇 분을 위해 중보기도를 하고
30여분 정도는 방언으로 기도합니다.

내가 하는 방언이 성경이 이야기 하는 방언이 맞는 것일까
주님이 기뻐 받으시는 기도인지 확신은 없습니다.
방언은 조금씩 더 유창(?)해 지는 것 같지만
그래도 이것이 방언일까 문득 회의하기도 합니다.

그저 이런 마음으로 기도하지요.
이것이 방언이 맞다면 더 깊은 방언으로
더 깊은 영적인 세계로 향하도록 인도하시고

혹시라도 이것이 방언이 아닌
그저 내 입술과 혀의 인위적인 움직임에 불과한 것이라면...

설령 그럴지라도
나의 중심을 나보다 더 잘 아시는 주님...
주님를 향한 나의 간절한 마음으로 받아주시길 소망하며
날마다 방언으로 기도합니다.

영적으로 갈급했던 지난 6-7년
다소간의 부침이 있기는 했지만
그래도 늘 주님을 향하는 마음의 갈증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이상하게 일정 주기로 방언에 대한 마음(?)이 생기더군요.
주님이 주시는 마음일까...

그래서 항상 방언을 시도해 보지만
오래 지속해 보지는 못했습니다.
길어야 한 달 정도 계속 하다가 시들해지고...포기하고...

이번에는 아직까지는 두 달 정도 방언으로 기도하는 일을 지속하고 있네요.
이 번에는 한 1년 정도 만이라도 계속
방언으로 기도하기로 작정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확신을 주시면
평생의 기도도구요 방편으로 삼게 되겠지만
이번에도 방언에 대한 분명한 확신을 주시지 않는다면
이제는 방언으로 기도하는 일에 대해서는 마음을 접으려고 합니다.


2.
그동안 열심히 기도의 삶을 살지 못해서
기도가 제게는 참 어렵습니다.
믿음도 부족하고 기도도 어렵고

그래서 기도를 할 때 마다
기도의 영을, 기도의 말을 달라고
기도를 가르쳐 달라고 기도합니다.

어제는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주님은 문 밖에서 간절히 기다리신다는데
우리 보다 우리를 더 애타게 기다리신다는데
나는 오랜 시간 주님을 이토록 갈망하고 있는데

물론 분명히 지난 시간동안 내 삶에는
유의할 만한 놀라운 변화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나는 과연 주님을 만난 것인지 못 만난 것이지
아직도 여전히 헷갈려 하고 있습니다.
본디 의심이 많아서 인지


3.
어제는 성탄절 예배도 드리지 않았습니다.
특별한 일이 있는 것은 아닌데
갑자기 성탄절의 여러가지 요란함이 어색하게 느껴졌습니다.

세상은 이미 성탄의 의미 같은 것에는 별 관심이 없지요
먹고 즐기고 돈벌이에 급급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

그러나
교회에서 조차 성탄의 깊은 의미를 새겨보는 사람들은 과연 얼마나 될까.
이런 저런 행사로 요란하고 화려하고 볼거리는 풍성하지만
과연 주님은 교회에서 행해지는 이 모든 모습을
과연 기뻐하실지...

영 쓸테없는 생각을 하면서 성탄절 예배를 빼 먹었네요.
하루가 지나니 그래도 예배는 드릴 것을...후회하고 있습니다.

갑자기 개신교와 교회력에 대해 궁금함이 생기네요.
오늘날 우리가 지키는 교회력에 대한 성경적인 입장은 어떤 것일까?
물론 교회의 전통이라는 것도 중요한 것이겠지만...


4.
사실 어제는 개인적으로 마음이 몹시 무거운 일이 있었습니다.
식구들의 구원에 대한 고민도 점점 깊어지고..

오늘 아침일찍 습관처럼 사무실에 일찍 나왔는데
기도는 안되고
피곤하니 잠만 쏟아집니다.

주님께 죄송하다고 조금 쉬고 싶다고...뒤척이다가

다시 주님께 아룁니다.
이런 저런 마음의 무거움을 솔직히 아뢰는데
금방 그저 속절없이 무너집니다.
눈물이 뚝뚝 떨어지고..급기야는
어린아이 처럼 엉엉 소리내어 울어버렸습니다.
누군가 보았으면 참 대단했을 것입니다.

나이가 오십이 넘었는데
날마다 눈물이 더 많아집니다.

카타르시스인지
주님이 주시는 위로인지
마음이 조금 진정이 되었습니다.

이제서야 주님과의 교제의 자리로 나서기 시작하는 못나디 못난
서툰 내 발걸음이 못내 아쉽습니다.
머리 희끗해져서야
이제서야 주를 향한 걸음걸이를 배우는 꼬락서리라니

더 일찍 주를 향한 사모함이 없어서
더 일찍 기도하지 못해서
내가 지었던 그 많은 죄들

내가 마땅히 했어야 했으나
끝내 하지 못했던 그 많은 일들...

주여 이 죄인을 불쌍히 여기시고
은혜를...자비를 베풀어 주소서...
전체 9

  • 2022-11-20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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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12-27 07:26

    온라인 상에서 알게된 이누하님을 마음 깊이 사랑하며 존경합니다. 그리고 부럽습니다. 제 마음의 가난함은 님보다 훨씬 못하고, 그래서 천국은 저에게 더욱 멉니다. 예수를 안지 34년이지만 애통하는 마음이 복이라는 사실은 최근에 알았습니다. 그래서 애통하려 하지만... 그 또한 하나님이 주시는 마음이기에 은혜를 구할 뿐입니다.
    지난 주일에 \'상한 갈대\'와 관련된 리차드 십스의 글을 읽은 기억이 님의 글을 읽다가 떠오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영혼을 상하게 하실 때에 가능하면 그 자리에 오래 머물라는 권면하며, 또한 그 위험성도 있기에이렇게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죄보다 그리스도의 자비가 더 크다는 사실을 늘 초석으로 삼는다면, 우리 마음을 아무리 정밀하게 다룬다고 할지라도 전혀 위험하지 않을 것입니다.\'
    하나님이 형제님의 마음을 다루시며, 형제님도 형제님의 마음을 \'정밀하게\' 다루고 계심이 진정 부럽습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오늘 아침 하나님의 자비하심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됩니다.


    • 2015-01-05 05:00

      peace님 반갑습니다
      아래에 쓰신 \'그러나...\' 이 말에 대해서 깊은 공감과 함께 정말 저렇게만 할 수 있다면 이라는 생각이 먼저 앞섭니다. 사람이라는 것은 저도 많지 않은 나이지만 하나님앞에 정말 더 예리하게 깍아졌을 때에 진정 그 빛도 더욱 광활하게 비춰질 것인데 그 순간만큼은 솔직히 말해서 두번다시 겪고 싶지 않은 ...입니다. 이것은 물론 사람의 경험에 의한 척도 및 이해성에 대한 나누어짐으로 인한 달라짐이 있을 수 있지만 분명한 것은 너무 예리하게 깍으시려는 하나님의 이끄심에 대한 역사가 사람으로서 감당하기 힘든 80번도 넘게 그러한 일이 반복될 경우 정말 뒤도 돌아보기 싫을 정도의 완전한 치가 떨림이 제속에 꿈틀대고 있기 때문인데 \'그러나...\' 이 말씀대로 그렇게만 된다면 더이상 깍일게 없을꺼라는 생각조차 붙잡고 싶은 심정이네요... 아무튼 님도 올한해 더욱 비상하시기를 뜬금없지만 바랍니다^^


  • 2014-12-27 12:25

    이곳에 주님께서 그의 백성을 모이시게 하는 모양입니다.
    성탄절에 조용히 주님과 함께 하는 형제님의 모습에서 진정으로 주님께서 기뻐하시겠다는 생각을 가져 봅니다.
    얼마나 요란하고 자신들의 목소리로 주님을 찬양한다고 합니까?
    그곳에 과연 주님이 함께 하시는지...

    방언에 관하여 의심하시지 마시고 그렇다고 형식적인 절차를 갖지 마시고(작정하신다는 표현을 읽고 이렇게 작성합니다.) 형제님이 심령에서 방언으로 기도를 하고 싶을 때 주께 방언으로 기도하십시오.

    우린 누구나 이렇게 의구심을 가지지만 은혜로 이렇게 우리의 신앙 생활을 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의 의지도 아니고 우리의 열정도 아닌 오직 그분의 주신 은혜로 우리가 신앙 생활을 하는 것 같습니다.

    언급하신 교회력은 신교보다 구교가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구약에 표현된 각 절기의 예식 행사의 성경에서 주시는 교훈을 우리의 삶에 적용하는 것이 형식적인 절기를 따르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을 해 봅니다.

    오랫만에 주님의 자녀의 진정한 고백의 나눔을 읽고 제가 주신 은혜를 받았습니다.
    나눔에 감사 드립니다


  • 2014-12-28 13:18

    처음으로 댓글을 통해 이곳의 여러형제되신분들께 인사드립니다
    그동안 조용히 읽기만하다 쓰신글이 저의 탄식인것같아 댓글을 써봅니다
    매일 주님께서 조금씩부어주시는 그 기름으로 살다 금방 고갈이되어 어쩔줄모르고 당황하며 방황할때 다시금 부어주시는 은혜로 또 살아갑니다
    은혜를 받을때는 세상에 다시없는것을 받았다고 자신만만하다 그 다음날 다시 은혜를 잃어버린자의 모습을 하고있습니다
    언제쯤 흔들림없이 주님의 은혜와 사랑을 제 깊이 간직할 수 있을까요
    언제쯤 그 사랑을 잊기전에 주님께 달려가 깊이깊이 미리 채움받을수 있을요
    peace님이 전하신 말씀처름 그저 주님의사랑이 나의 탄식보다 큼을 의지할뿐입니다
    주님의 함께하심속에서 고요하고 거룩한 연말들되시길 기도합니다


    • 2015-01-06 09:02

      swsinj님 반갑습니다.
      swsinj님의 고백이 바로 저의 고백입니다. 저는 은혜가 아니면 주님께 나아갈 수도 없는 자입니다. 우리가 오직 주님의 은혜안에 거하길 기도합니다.


  • 2014-12-30 04:14

    신앙과 인생의 선배되시는 귀한 분의 고백의 글을 읽으며 하나님 앞에서 가난한 심령을 가진 자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그냥 엉엉 울어버리는 모습... 오히려 그때가 요즘 더 그리워지는 듯 합니다. 오직 은혜로 말미암아 살아갈 수 밖에 없음에도 왜 그렇게도 엉뚱한 방법들을 통해 제 자신의 믿음을 증명해 보이려 했는지 한탄스럽습니다. 하늘로 부터의 은혜... 알면 알 수록 그 은혜는 더 깊어만 지고 커져갑니다. 그래서 또 눈물이 나고 감격할 수 밖에 없나 봅니다.


  • 2014-12-30 08:29

    peace님...
    그래요 하나님 앞에서 마음을 살피고 다룸을 받는 것은 중요한 거 같아요
    우리의 마음을 우리보다 더 잘 아시는 주님께서
    우리 마음을 지켜주시길
    존경은 당치도 않지만
    님의 사랑을 기쁨으로 받습니다.
    사랑한다는 말이 참 좋군요.. 감사합니다.

    작은자님...
    정말 은혜뿐인 것 같아요.
    날마다 자비를 구합니다.
    주여 저를 불쌍히 여기시고 은혜와 자비를 베푸소서

    swsinj님...
    흔들림 없는 신앙. 참 귀한 믿음이지요.
    온전히 흔들림 없이 붙잡힌바 되기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그러니 나는 도리없이 비실대는 나의 믿음보다
    나를 향한 주님의 흔들림 없는 사랑을 신뢰하려 합니다.
    목표와 방향만 잃지 않는다면
    주님께서 흔들림 없는 믿음으로 날마다 조금씩 이끄실 것입니다.

    펀치넬로님...
    내 나이가 많아서 인생의 선배가 될 지는 모르지만
    신앙이라면 나는 할 말이 없는 사람이지요. 정말...
    젊었을 때 신앙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하나님의 은혜를 구할 수 있음은
    실로 놀라운 복입니다.
    그래요...언젠가 작은자님 말씀처럼 젊었을 때 성령으로 충만해져야 합니다.

    &&&

    하나님 앞에서 울다...

    오래 전에 읽은 제럴드 싯처라는 분의 책 제목입니다.
    딸을 잃은 한 아빠의 이야기
    읽으면서 가슴 아프고 먹먹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면서도 기어이 하나님을 향하는 그 마음이 얼마나 고맙던지
    연말연시 다소 들뜨기 쉬운 시간
    갑자기 이 책이 생각나네요...^^

    모두들 하나님과 또 이웃들과 함께
    평화를 누리시길


  • 2015-01-09 02:01

    이누하님의 진솔한 나눔에 감사드립니다.
    감동적인 영상이나 음악이 아니어도, 주님 앞에서 홀로 어린 아이처럼 엉엉 울게 되는 그 순간들이 진정 은혜를 받는 때인 것 같습니다.

    주님, 아시지요? 저는 양 같아서 제 갈 길로만 가려하는 죄인입니다. 불쌍히 여기시고, 자비를 베풀어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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