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건축...?

오늘 볼일이 있어서 새문안 교회앞을 지나가는데...
공사중이라는 작은 현수막이 보입니다.

새문안교회 새성전건축에 따른 예배장소 이전안내...

이 현수막을 보는데 마음에 작은 불편함이 느껴집니다.

교회의 건물을 일컬어
성전이라고 표현한 것을 이야기 하는 겁니다.

별거 아닌 것을 가지고 민감하게 생각하는거 아니냐고
생각하실 분도 있을지 모르겠네요^^

그러나...
아무리 양보해도
교회의 건물은 성전이 아닙니다.

믿는 사람들 한 사람 한 사람이 곧 성전이고
믿는 사람들의 모임이 곧 성전이지요
그것이 신약성경의 메시지 아닙니까?

주님은 그 어느 곳 보다
우리의 마음에 거주하고 싶어 하십니다.
주님이 거하시는 우리의 마음
그 곳이 곧 성전이지요.

우리 몸을 성전으로 삼으시기 위해
주님께서 성육신하시고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시고
하나님 우편에 계십니다.

그 놀라운 섭리와 은혜로
우리가 하나님이 거하시는 성전이 되었는데

그깟 벽돌더미를 성전이라니요.

아무리 많은 돈을 들여
거대하고 호화롭게 건축물을 쌓아 올려도
교회의 건물은 결코 성전이 아닙니다.

교회의 건물을 성전이라 생각없이 부르는 것은
조금 깊이 생각해 보면 아주 위험한 발상입니다.

한국교회가 오늘날 이토록이나 세상의 조롱거리가 된 이유중 하나는
예배당 건물을 성전이라 부르는 잘못에도
한 원인이 있다고 생각해 봅니다.

이 땅에는 수 많은 성전이 있습니다.
수천억을 들여 지은 사랑의 교회도 성전
상가빌딩에 하나씩 있는 작은 예배당들도 성전

정작 이스라엘의 성전은
단 한 곳 이었는데

그 많은 성전을 건축하고 관리해야 하니
성전건축헌금은 얼마나 강조하는지.

그러나...
조금 극단적으로 말하면
성전건축에는 단 한푼의 돈도 필요 없습니다.

성전은 벽돌로 짓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지요.

주님을 바라보며
주와 동행하는 삶을 살아내는 것
참 제자가 되는 것
그것이 곧 성전건축 아닙니까!!

예배당이나 교회당이라는 말을 써야 합니다.
함부로 교회 건물을 가리키며
성전운운하는 것은
잘못입니다.

새문안교회는 한국을 대표하는
교회중의 한 곳인데

그런 교회에서 예배당 건물을
별 생각없이 성전이라 쉽게 말하는 일
저는 참 답답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