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롬 7:14~25 나는 누구인가 (2)

작성자
이누하
작성일
2015-06-09 18:29
조회
3175
롬7:14~25 나는 누구인가? (2)
- 그리스도인 이전의 경험이다는 주장에 대한 변론

1. 고려해야 할 가장 중요한 점

(1) 롬7:14~25 단락의 정확한 의미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그 부분의 문맥이나 단어의 뜻을 통해 규명하는 것 뿐 아니라.

로마서 1장에서 7장까지 바울의 논증의 흐름은 무엇인가?
로마서 7장에서 바울이 하려는 이야기는 무엇인가?

이런 내용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중요합니다. 당연한 거죠.
바울이 지금 하고 있는 이야기가 도대체 무엇에 관한 이야기 인지를 고려하지 않고 해석자가 임의로 본문을 해석하면 결과가 아주 엉뚱해 질 수도 있습니다.

바울은 지금 일관성 있는 논증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지금 말하고자 하는 요점이 분명히 있습니다.

바울이 말하려는 요점이 있는데 그 요점과 관련이 없거나 바울의 논증과 일관성이 없는 의미를 억지로 부여하면 해석의 내용이 뒤죽박죽 될 수 있습니다.

로마서 7장까지 바울의 메시지는...

1장 복음은 하나님의 "능력"이다.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난다. 이신칭의
2장 하나님은 우리의 행위를 심판하신다 (아주 중요한 신구약의 사상입니다)
3장 율법의 행위로는 의롭다함을 얻을 수 없고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얻는다
4장 아브라함 이신칭의의 조상, 믿음의 내용은 죽은자를 살리시는 하나님의 능력에 대한 믿음
5장 아담 한 사람의 범죄로 사망, 한 사람 그리스도의 은혜로 인한 선물,
죄가 왕 노릇 하였지만 이제는 은혜가 왕 노릇하여 영생에 이름
6장 우리가 세례로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에 연합됨
이제는 죄의 종에서 해방되의 하나님의 종, 의의 종이 됨

그리고 7장에서
바울은 지금 무엇을 이야기 하려는 것일까요?

7:1~4
결혼관계에서 죽음으로 해방되는 것으로 율법에서 해방되는 삶을 이야기 합니다.
이제는 율법에서 해방되고 하나님을 위하여 열매를 맺게 되었다는 설명을 합니다.
율법아래에서의 삶은 우리가 해방되어야 할 삶입니다.

7장 5절 (7장 7 ~ 25절이 상술합니다)
육신에 있을 때는 율법으로 말미암는 죄의 정욕...

7장 6절 (8장에서 상술합니다)
이제는 율법에서 벗어나서...

이제까지 로마서에서 바울은 율법의 행위가 아닌 믿음으로 칭의를 얻는다는 주장을 했습니다.
율법에 대한 다소 부정적인 뉘앙스를 풍기는 언급들이 불가피하게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바울의 가상 대담자들 (즉 율법을 행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로부터 자연스럽게 비판이 제기되었을 겁니다.

7장 7절
그렇다면 율법이 죄냐? 하는 질문입니다.
이런 질문은 충분히 제기될 만한 질문이지요...

바울의 대답은 단호합니다. 이니다!!! 율법은 결코 죄가 아니다.
그리고 바울은 율법에 대하여 변호합니다.
죄가 계명을 이용해서 나를 속이고 사망에 이르게 했을 뿐이다

7장 12절
율법은 거룩하고 계명도 거룩하고 의롭고 선하다 (바울의 율법변호는 단호합니다)

그런데 또 다른 비판적 질문이 등장합니다.
7장 13절
그렇다면 선한 율법이 사망이 되었느냐?
율법이 죄는 아니라고 인정 하더라도 율법 때문에 결국 죽게 되었다는 말이냐?

바울의 대답은 이번에도 단호합니다. 아니다 결코 그럴 수 없다.
죄가 죄로 드러나게 하기 위하여 선한 율법으로 나를 죽게 만들었으니
율법으로 말미암아 죄로 죄가 되게 하려함이다 (율법의 순 기능이라 하겠네요)

그러면서....
바울은 계속 율법에 대하여 변호를 할 필요를 느끼면서
동시에 율법 아래의 삶을 묘사합니다.

(2) 이제 난해구절인 14절이 등장하는데

여기에서 주목해야 하는 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14절부터가 13절의 질문에 대한 답변이라는 사실을 간과하는 겁니다.
갑자기 주제가 바뀌는 국면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바울은 여전히 계속해서 율법에 대한 변호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즉 14절 이후는 13절의 비판적 질문에 대한 답변입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율법의 무능함이 드러나게 됩니다.

7장 14절
율법은 신령하다. 나는 육신에 속하여 죄 아래 팔렸다.

7장 16절
내가 율법이 선한 것을 시인하노니...
(계속 바울은 율법에 대해서 변호하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것이 롬7장까지의 논증을 따라 살펴본 문맥의 흐름입니다.
이 흐름을 염두에 두고 우리가 강조점을 어디에 두어야 하는지를 결정해야 합니다.

바울의 지금 관심은 율법과 율법 아래에 있는 삶과 관련이 있는 것이지
그리스도인의 삶(죄와 투쟁하는)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이것이 대다수 학자들이 인전하는 중점 문제입니다.
율법이 죄냐 악이냐 하는 질문에 바울의 대답은 단호하며 바울은 율법을 변호합니다.

다만 율법이 죄가 없는 것은 분명하지만
율법 아래에서 죄의 노예가 되어 있는 비참한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 대해서는
율법이 무능하다

이것이 바울이 롬7:14~25절에서 말하려고 하는 요점입니다.

(3) 이곳은 신자의 내면에서 벌어지는 죄와의 투쟁을 묘사하는 것이 전혀 아닙니다
논증의 흐름을 생각하면 지금 그런 이야기를 할 상황이 전혀 아닌 것입니다.
죄와 율법아래의 삶의 모습을 묘사하는 것이 중요한 관점이지요

더글라스 무
우리는 이 구절의 중심주제가 인간의 본성을 다루는 인간론이 아니라 율법을 다루고 있다는 것을 강조해야 한다.

그리스도인이 죄와 투쟁하느냐 아니냐는 여기에서 바울의 관심이 아닙니다.
롬7장은 인간론에 대한 언급이 아닙니다.

바울의 요점은 의도는 아주 간명한데
롬7장은 율법에는 죄가 없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죄와 투쟁하고 있는 그리스도인의 경험이라는 이야기를 꺼내는 것은 바울의 논증의 흐름과 문맥과 의도와 전혀 상관이 없는 뜬금없는 (우리말로 봉창 두드리는...) 이야기가 아니겠습니까

바울의 관심사와는 전혀 상관없는 아주 엉뚱한 생각을 끌어 내는 것이라는 말입니다.
율법에 대한 변론을 하는 구절에서 죄와 투쟁하는 그리스도인의 경험을 읽어내는 것은 너무 어색하고 엉뚱한 일입니다ㅣ.

(4) 이것이 롬7장의 논증의 큰 흐름임을 안다면, 이 논증을 염두에 두면..
롬7:14~25에서 묘사하는 사람이 신자인가의 여부에 대한 답변을 부차적인 수준에서지만 자연스럽게 도출할 수 있습니다.

지금 상황은 율법이 죄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상황
율법이 궁극적으로 무능한 상황이지요
당연히 그리스도 복음 이전의 경험입니다.
당연히 ‘그리스도인의 경험을 묘사한 것이 아니다’ 라고 말할 수 밖에 없지 않습니까?

저는 둔해서 인지
이런 논증만으로도 다른 답변이 나올 가능성은 별로 보이지 않습니다만

(5) 이 단락에서 현재시재가 사용되고 “나”라는 1인칭의 사용되며 표현되고 있는 묘사는 정말 생생합니다. 바울의 현재적 경험임을 강력하게 어필하지요 (현재시재, 1인칭 등에 대해서는 나중에 반론으로 살펴보겠습니다)

그러나 로마서 전체에서 바울이 분명하게 계속적으로 천명하는 선언들이 있습니다.
롬 6장 7장 8장에서 율법과 육은 이미 과거에 속한 것이라는 복음에 관한 결정적 진술들이지요 어떤 것이 본질적이고 중요한 강조점이 되어야 할까요.

현재시재? 생생한 묘사?
바울이 분명하게 천명하는 복음에 대한 진술들?

나는 후자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6) 분명한 논증으로 보이는데 왜 자꾸 다른 해석이 나올까요?

얼마 전에 웹에서 검색하다가 개혁주의 입장의 목사님의 롬7장과 관련하여 글을
보았습니다. 3부작 중에서 현재 1부만 있어서 본론은 아직 읽지 못했는데
이후의 설명이 무척 궁금해서 기다리고 있는데

그런데 그 분의 글 내용중에서 롬7장과 관련하여 아래와 같은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이런 내적 투쟁을 벌이지 않는 사람일까요?
따라서 여기에서 묘사되는 사람은 거듭나기 전 일까요?
아니면 본문은 끊임 없이 내적인 갈등을 겪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을 가리키는 것일까요?

그런데... 제가 보기에는 그 질문 자체가 적절해 보이지 않습니다.
당연히 그리스도인들도 내적인 갈등을 겪습니다.

그런데 그 질문을 왜 롬7장에서 던지느냐 하는 겁니다.
전혀 바울의 논증의 흐름에도 의도에도 문맥에도 맞지 않는 주제같은데...

이 분의 글을 읽으면서 생각이 든 것은...
롬7장의 경험을 그리스도인의 경험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생각속에는
신자들은 죄와 치열하게 투쟁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신자들은 이 생에서 완전하게 성화를 이룰 수는 없다
이런 관점에서 자꾸 롬7장을 바라보는 것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내가 생각하기에 그런 질문은 그리 적절하지 않습니다.
엉뚱한 질문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질문이 적절해야 해답이 적절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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